'느낀다'와 '인정한다'는 모두 감정과 관련이 있지만, 그 의미와 행위의 깊이에서 차이가 있음

1. 느낀다

(의미) 감정이나 감각이 우리 안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상태를 말합니다. 이때 우리는 어떤 감정을 의식하거나 분석하지 않아도, 몸과 마음으로 그 감정을 경험합니다.

(특징) 주로 무의식적이며 즉각적인 반응.

(예시1)

"그 말을 듣고 갑자기 화가 났다."

"슬픈 영화를 보니 눈물이 난다."

여기서 '화'나 '슬픔'은 자신도 모르게 즉각적으로 느끼는 것입니다.

(예시2)

상황: 친구가 약속에 늦었다.

당신은 속상하고 짜증이 난다.

이 순간, 당신은 자연스럽게 감정을 느끼고 있다. 짜증과 속상함이 마음속에 생겨나고, 그 감정이 몸으로도 느껴질 수 있다(예: 심장이 빨리 뛴다거나 얼굴이 달아오른다).

☞ 핵심: 감정을 느끼는 것은 우리 안에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반응이다. 하지만 이 감정이 어떤 감정인지 정확히 파악하거나, 이를 받아들이는 것은 아직 별개의 단계이다.

2. 인정한다

(의미) 느낀 감정을 스스로 의식적으로 알아차리고, 그것이 존재함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말합니다.

(특징) 더 의도적이고 자기 성찰이 필요한 단계.

(예시1)

"지금 내가 화가 난 이유를 생각해 보니, 내 자존심이 상했기 때문이구나."

"내가 슬프다는 걸 부정하고 싶었지만, 이 감정을 받아들이는 게 중요하다고 느꼈다."

(예시2)

상황: 친구가 약속에 늦었다.

당신은 속상하고 짜증이 난다.

하지만 이번에는 스스로 이렇게 말한다:

"내가 지금 짜증이 나고 있구나."

"친구가 늦은 게 내게 중요했나 봐."

"이 감정은 당연한 거야."...(짜증내도 돼!)

☞ 핵심: 이 과정에서 당신은 단순히 감정을 느끼는 것을 넘어,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고 이름 붙이는 과정을 거친다. 그리고 이 감정을 부정하거나 억누르려 하지 않고,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.

☞ 의미 차이 요약

√ 느낀다: 감정이 자연스럽게 일어나고 경험되는 자동적인 단계.

√ 인정한다: 그 감정을 스스로 의식적으로 알아차리고, 이를 받아들이는 상태.

☞ 왜 중요한가?

√ 감정을 인정하지 않으면, 감정이 억압되거나 왜곡될 수 있다(예: "나 화 안 났어!"라고 부정하지만

    실제로는 짜증이 나 있는 경우).

√ 감정을 인정하면, 그 감정이 당신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이해하고, 더 건강하게 대처할 수 있는

    길이 열린다.

☞ 비유로 설명:

감정을 느끼는 것은 파도를 만나는 것과 같다.

파도는 당신 의지와 상관없이 몰려온다.

감정을 인정하는 것은 그 파도를 직접 바라보고, "아, 저기 파도가 있구나"라고 인지하는 것이다. 파도를 부정하거나 없애려 하지 않고, 단순히 그 존재를 받아들이는 것이다.

결론적으로, 느끼는 것은 감정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첫 단계이고, 인정하는 것은 그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스스로 깨닫는 더 깊은 과정입니다.

√ 수치감을 느꼈군요~ 인정받고 싶으셨네요~ 자존심이 상하셨군요!(인정하는 말)

√ 호러, 스릴러 영화를 보면서...무섭다고, 두렵다고 테레비젼을 욕하고 비난하고 무서워하고?...그 느낌, 그 감정이

    내꺼 임을 깨닫는 시간을, (두려운)나와 진실한 대면의 시간을